음악과 율동으로 엄마 나라 말 배워요
수정 2010-06-21 16:25
입력 2010-06-21 00:00
무지개청소년센터 제공
탈북자와 다문화 지원 시민단체인 무지개청소년센터는 최근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이중언어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마련,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강사와 교육생 섭외는 살레시오다문화교육센터가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공동 공모 사업에 뽑혀 재정 지원을 받는 덕분에 진행될 수 있었다고 무지개청소년센터는 설명했다.
필리핀 엄마를 둔 초등생 13명과 지역아동센터에 속한 아동 8명 등 총 21명이 참여하는 이 교육은 한국어와 영어,필리핀어로 된 동요를 타악기 리듬에다 율동까지 곁들여 가르쳐 준다.
송연숙 무지개청소년센터 연구개발팀장은 “이중언어 교육이 아동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놀이가 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필리핀 출신의 엄마가 나와 가르쳐 교육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시작해 매주 수요일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23일에는 ‘타보르 드럼’과 ‘쉐이커’,‘젬베’ 등 8종의 타악기를 배우며 리듬과 박자를 맞추는 행사를 마련한다.
아울러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의 동화 ‘지구인 우주인 화성인’을 통해 모습이 다르지만 서로 마음은 같다는 점을 알려주며 다문화의 기초 개념을 가르쳐 줄 예정이다.
무지개청소년센터 관계자는 “일반 아동도 필리핀어를 배우며 다문화 감수성을 발달시키고 이를 통해 학교에서나 생활에서 차별과 편견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음악으로 놀이하듯 배우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배운 것을 더 연습해 오는 9월께는 서울 영등포 지역의 노인복지센터나 백화점 등지에서 공연하는 방안도 계획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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