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평도 식수 1급발암물질 기준치 6배 초과 검출
수정 2013-12-23 14:01
입력 2013-12-23 00:00
소연평도 주민들은 현재 하천수(지표수)와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8일 소연평도 주민 식수를 시료채취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천녹색연합이 주민 식수 주탱크와 보조탱크에서 채취한 총 3개 시료에서는 비소가 물 1ℓ당 비소 0.03mg, 0.04mg, 0.06mg이 각각 검출됐다.
과거 철, 티타늄을 채광해오다 현재 폐광 상태인 소연평도의 연평광산은 1995∼1999년 광해방지사업을 실시했지만 부실공사로 광폐석과 광미가 방치되고, 중금속에 의한 해안가 오염으로 굴양식 피해발생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2010∼2012년 폐석유실 공사와 폐석유실 보수보강공사가 다시 진행됐지만 폐광산에서는 여전히 폐석이 흘러내리고 철가루는 해안가를 뒤덮고 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환경부가 2008년 벌인 ‘폐금속광산 토양오염실태 정밀조사’에서 소연평도 폐광산(연평광산) 주변지역은 니켈과 아연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으며, 수질조사에서도 하천수 및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비소와 카드뮴, 납이 검출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주탱크와 보조탱크의 물은 주민 100여명의 주식수원”이라며 신속한 정밀조사, 대체식수공급 후 토양·지하수 정화, 대체식수원개발 등의 대책 마련을 시와 옹진군에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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