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팀닥터, 치료 명목으로 성추행도 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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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기자
수정 2020-07-06 15:53
입력 2020-07-06 15:07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들과 이용 의원 등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피해실태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6 연합뉴스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들과 이용 의원 등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피해실태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6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06/SSI_20200706133020_O2.jpg)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주시청팀에서 생활했던 피해자들은 팀닥터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성추행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무자격 팀닥터는 치료 과정에서 폭행 뿐만 아니라 성추행을 서슴지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두 선수는 “안 씨는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심지어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숙현이 언니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라고 까지 말했다”고 했다.
또 선수들은 팀닥터 명의의 주장인 장모 선수의 강요로 인해 팀닥터 개인 명의 통장으로 지속적으로 송금을 강요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고 최숙현 선수와 최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는주장 장모 선수와 팀닥터에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각각 15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격 팀닥터는 치료 명목으로 경주시청 팀 선수들의 돈을 걷어 월 600~700만원의 돈을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안 씨에게 힘들어서 돈을 못내겠다고 하면 장 선수가 ‘투자라고 생각해라’라고 했고, 안 씨는 ‘이러면 내가 못한다. 너 하나 때문에 다른 애들도 못한다’며 돈을 내도록 계속 유도했다”고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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