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인사처장 “헌법존중TF, 공무원 정신 치유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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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기자
한지은 기자
수정 2025-12-01 16:28
입력 2025-12-01 16:22

“상처 그대로 두면 곪아, 치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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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참석한 인사혁신처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7.29     hihong@yna.co.kr
국무회의 참석한 인사혁신처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7.29
hihong@yna.co.kr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공무원을 색출하는 ‘헌법 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에 대해 “공무원 정신 치유 프로그램”이라며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 처장은 1일 세종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로 인해 전 국민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마음에도 심한 상처가 남았다”면서도 “같은 공무원이지만 상처 없이 (계엄을) 따라 했던 공무원들도 소수겠지만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치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몸에 상처가 남고 그것을 치유하지 않은 채 넘어가면 곪는다”며 “치유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국무총리가 국무회의 때 얘기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 계엄에 동조했었던 공무원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부화뇌동했던 공무원들이 적게나마 있을 텐데 그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하고 가는 것이 정신적 치유 프로그램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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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에서 질의에 답하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22     hkmpooh@yna.co.kr
법사위에서 질의에 답하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22
hkmpooh@yna.co.kr


그는 “비상계엄 내란 사태에 동조했던 공무원들이 상당히 많은데 수사를 받는 사람도 있지만 수사를 받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가벼운 사람들도 남아 있다”며 “형사상 처벌은 받지 않겠지만 징계하고 넘어가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TF에 따른 공직사회 위축 등에 대해서는 “염려하는 부작용 등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불합리하고 불법적이고 말도 안 되는 것에 부화뇌동한 공무원들이 있다면 21세기 국가 운영에 동참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처장은 취임 전 잇단 과거 막말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사회적 비난을 받지 않을 만큼 얘기했던 사람이었다”며 “(취임 후) 비서실장한테 ‘나를 빨리 공무원으로 만들어라’고 임무를 줬다. 그래서 지금 공무원 언어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



최 처장은 “공무원들은 정치적 중립성 때문에 이 말도 못하고 저 말도 못하고 입을 닫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며 “정치적 기본권을 공무원에게도 줘야 한다. 저는 할 말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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