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관통한 ‘솔릭’도 폭염 해소 역부족…주말부터 다시 더위
신성은 기자
수정 2018-08-24 15:33
입력 2018-08-24 14:38
강수량 예상보다 적어…주말부터 곳곳 낮 최고기온 30도 넘을 듯
뉴스1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지난 22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제주에는 302.3㎜의 많은 비가 내렸다. 강진(246.0㎜), 목포(153.2㎜), 대관령(124.4㎜) 등도 누적 강수량이 100㎜를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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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상륙한 24일 오전 전남 여수시 율촌면에서 가로수가 넘어져 있다. 2018.8.24
여수시 제공 -
24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한 빌라 인근에서 한 시민이 이날 새벽 태풍 ‘솔릭’의 강풍으로 떨어진 건물 외벽을 살피고 있다. 2018.8.24
독자 제공 -
24일 오전 7시27분께 전북 전주시 태평동의 한 재개발 사업지 주택이 무너져 이모씨(68, 여)가 잔해에 깔린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관계자는 “집이 원래 낡고 일부가 무너져 있었다는 주민들의 진술이 있었다”며 “태풍의 영향으로 무너졌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2018.8.24
뉴스1 -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광주?전남에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지난 23일 오후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아파트 담장 일부가 강풍에 무너진 모습으로, 길을 지나던 A(16)군이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18.8.24
전남 고흥군 제공 -
24일 오전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주상복합상가 공사장에 있던 높이 4? 길이 30?가량의 펜스와 파이프가 강풍에 파손돼 있다. 부산에는 이날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2018.8.24
부산경찰청 제공 -
24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간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도로변에 통신주가 기울어 있다. 2018.8.24
연합뉴스 -
제19호 태풍 ‘솔릭’이 동해안을 통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24일 속초 영랑동 해안도로변 갯바위를 파도가 넘어들어오고 있다. 2018.8.24
연합뉴스 -
제19호 태풍 ‘솔릭’이 상륙한 24일 오전 전남 여수시 소라면에서 강풍에 컨테이너가 넘어져 있다. 119 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복구작업을 벌였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18.8.24
여수소방서 제공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우리나라 내륙을 지나고 있는 2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부두에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다. 2018.8.24
연합뉴스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우리나라 내륙을 지나고 있는 2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이 텅 비어 있다. 이날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인천∼연평도 등 12개 항로 여객선 15척은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2018.8.24
연합뉴스 -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남부와 중부를 지나간 24일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있는 한 건물 6층 옥상의 교회 첨탑이 부러져 있다. 2018.8.24
연합뉴스 -
제19호 태풍 ‘솔릭’의 강풍 탓에 24일 오전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옥상의 교회 첨탑이 부러져 건물 외벽에 걸려있다. 2018.8.24
부산경찰청 제공 -
제19호 태풍 ‘솔릭’의 강풍 탓에 24일 오전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옥상의 교회 첨탑이 부러져 건물 외벽에 걸려있다. 2018.8.24
부산경찰청 제공
태풍이 동반하는 비는 폭염으로 데워진 지표면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비가 충분히 내리면 지표면 온도를 4∼5도 낮출 수 있다.
솔릭에 앞서 한반도로 접근했던 태풍 ‘종다리’와 ‘야기’ 등이 폭염과 가뭄을 동시에 해소해줄 ‘효자 태풍’으로 기대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한반도를 비켜간 ‘종다리’나 ‘야기’와 달리 솔릭은 한반도를 관통했음에도 전국적으로 충분한 비를 내리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솔릭이 지나가는 동안 잠시 주춤했던 더위는 곧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한반도 동쪽에 형성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동안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잠시 흔들렸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자리를 잡아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발표한 ‘2018년 가을철 전망’에서 북태평양의 영향을 받는 다음 달 중반까지는 여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 수준의 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상황이 재연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이번 여름 폭염에 영향을 줬던 티베트 고기압은 이미 약해진 상태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이 지나가면 기압계 배치가 흐트러져 다시 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걸리는 탓에 선형적인 예상을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낮 최고기온 3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지더라도 폭염 수준의 날씨는 많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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