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아이들’…고교생 성폭행범 몰아 돈 뜯은 일당 검거
김태이 기자
수정 2018-06-05 10:07
입력 2018-06-05 10:07
행동대장·모집책·꽃뱀 역할 분담…경찰, 20살 주범 구속, 고교 중퇴생 3명 입건
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고교생을 성폭행범으로 몰아 현금 수백만원을 뜯어낸 혐의(공동공갈 등)로 정모(20)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성폭행 피해자 행세를 한 김모(17)양과 속칭 ‘호구’(피해자) 모집책 노릇을 한 이모(19), 윤모(19)군 등 고교 중퇴생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모집책인 이군은 지난 16일 여자친구를 소개해주겠다며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18)군을 불러내 김양과 술을 마시게 했다.
이후 친구 자취방인 광주 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김양과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
주범인 정씨는 휴대전화 메시지로 연락을 받고 오피스텔에 들이닥쳐 “여자애를 강간했다”며 김군을 협박하고 부모에게 연락을 하도록 했다.
이들은 경찰에 성폭행 당했다는 신고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다음 날 오후 김군 부모로부터 450만원을 뜯어냈다.
정씨는 받은 돈을 이군과 김양 등에게는 5∼7%씩만 준 뒤 나머지를 모두 챙겼다.
경찰은 성폭행 합의금 명목으로 청소년 부모에게 돈을 뜯어낸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정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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