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불 붙여 새까맣게 탄 채 구조된 새끼 길고양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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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8-05-23 16:09
입력 2018-05-23 16:09
누군가가 불을 붙여 화상을 입힌 것으로 보이는 새끼 길고양이가 구조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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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학대 (사건과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길고양이 학대 (사건과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23일 인천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온 고양이 구조 요청 글을 보고 21일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 한 공장 인근에서 길고양이 1마리를 구조했다.

태어난 지 4~5개월 된 이 새끼 고양이는 구조될 당시 온 몸에 화상을 입어 한쪽 청력을 거의 잃고 뇌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또 겨드랑이 피부가 괴사하는 등 중태였다고 보호연대 측은 밝혔다.

병원에서 진찰해 본 결과 누군가 인화 물질을 일부러 이 고양이에 뿌리고 불을 붙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 고양이 사진이 올라온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누군지 꼭 잡아야 한다’, ‘말 못하는 동물에게 어떻게 저런 짓을’, ‘도대체 어떤 인간이 어린 고양이한테 그런 짓을 했나’ 등 가해자를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고수경 인천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인근에서 길고양이가 계속 사라지고 있어 우리가 모르는 새 다른 고양이들까지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을 수 있다”면서 “잔인한 학대를 한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호연대는 피해 길고양이 치료가 끝나는 대로 고양이를 맡아줄 사람을 찾아 나설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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