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상화폐 대책 준비 정기준 국조실 실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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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기자
이성원 기자
수정 2018-02-19 00:39
입력 2018-02-18 23:04
정부 가상화폐 대책을 마련하던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이 18일 별세했다. 5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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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연합뉴스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연합뉴스
대구 출신인 고인은 대륜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과학기술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국토해양예산과장, 재정정책과장을 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경제공사를 역임하고 국민대통합위원회에 파견 근무했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도 받았다.

지난해 9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에 임명돼 범정부 가상화폐 대책을 준비해 왔다. 지난달 15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가상화폐는 어느 누구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기에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체불 투자 매매 등 일련의 행위는 자기 책임하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이날 서울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가상화폐 정책을 주관하며 대책을 조율하고 있었는데, 업무에 치밀한 고인의 성격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 (02)3410-6908. 발인은 20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8-02-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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