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내부 문건 발견…진상규명 은폐 넘어 핵심 인력 교체 朴청와대에 건의 “정무감각 부족한 특수부 검사들 朴정부 정통성에 심대한 영향, 배제해야”…윤석열 배제 후 공안통 배치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검찰의 ‘댓글 수사’를 막기 위해 당시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댓글 특별수사팀의 와해를 시도한 정황이 국정원 내부 문건에서 확인됐다. 진상 규명을 은폐하는 수준을 넘어 청와대에 핵심 인력을 교체하려는 시도까지 드러났다.
이미지 확대
朴국정원에 의해 댓글수사에서 배제됐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지난 5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5.19
26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최근 남재준 원장 시절인 2013년 국정원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등에 보고한 수사 대응 문건들을 추가로 발견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 이첩했다.
국정원은 당시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에서 “윤석열 현 서울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댓글 특별수사팀의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보고서에는 “균형적인 정무감각이 부족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 특수통 검사들이 주도하면서 댓글 수사가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주요 인사 계기 등이 있을 때 이들을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일부 검사들의 대학생 시절 학생운동 전력, 출신 지역까지 지적하면서 교체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보고서들은 당시 서천호 2차장과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 국정원 핵심 간부들로 구성된 ‘현안 TF’ 주도로 작성됐다.
앞서 당시 국정원이 “이번 사건의 대처에 (박근혜) 정권의 명운이 걸렸다”며 “외부에 진상이 드러나게 되면 (국정)원 역시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