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단계는 경미한 상황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 상황이다. 이때는 시험을 일시 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한다. 이어 상황을 확인한 뒤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 원칙적으로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운동장으로 대피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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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능 지진시 대처 가이드라인
시험실 감독관 지시에 따라 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재개된다면 해당 시간 차이를 반영해 시험종료 시각이 변경된다.
수능시험 중 여진이 발생할 경우 수험생은 어떤 경우에도 임의로 행동해선 안 되며 감독관 지시를 기다려야 한다.
현장 판단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진 대응과 관련한 1차 결정은 개별 고사장 책임자(시험장)인 학교장의 판단과 교육당국 협의를 거쳐 이뤄진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문제는 시험 도중 예상외로 심각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다. 3단계 대처 방안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 데다 감독관별로 상황에 대한 개별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약한 지진 발생하더라도 시험 재개 여부 판단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에 관한 명시적 규정도 없다.
특히 일부 시험장에서만 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대응 방침도 명확하지 않다.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특정 학교만 시험을 못 보는 경우 국가재난사태에 해당한다”면서도 “국가 전체적으로 재시험을 볼지, 시험을 못 치른 학생에 국한해 따로 대책을 마련할지는 추후 충분한 논의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대비책이 없다”고 말했다.
수능이 사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세부적인 대응책이 서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시험 당일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교육부는 수능이 중단될 경우 올해 안에 시험을 다시 치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이렇다 할 대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운동장으로 대피할 정도의 체감 강도가 있었다면 그 고사장은 시험을 중단하는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며 “출제 규모와 출제 공간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하면 2018학년도 입시를 위한 수능을 다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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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2018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과 관련해 합동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17.11.2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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