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에 희생” 주장한 박기영…과학계 “자제해 달라”
김서연 기자
수정 2017-08-13 21:49
입력 2017-08-13 21:49
박 전 교수의 사퇴운동을 이끈 과학계 인사들은 “자제해 달라”는 반응이다.
그는 “나는 단연코 황우석 사건의 진범도, 공모자도 아니다.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생명과학의 사회적 영향과 국가적 관리방안에 대해 한 꼭지 참여해서 연구했다. 그리고 청와대 보좌관으로서 관리와 지원업무 및 모니터링을 했다. 지원업무도 내부 절차를 거쳐 진행했으며 실무는 해당 부처와 지자체에서 했다. 이렇기에 사기사건의 주범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본부장은 “황우석 스타 만들기에 가장 앞장선 것도 우리 사회 모두였다. 그 분위기 속에서 논문 조작사건도 나오게 된 것”이라며 “성숙함과 정의가 바로 서기를 바란다. 마녀사냥에 희생되고 나니 더욱 정의가 소중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본부장 퇴진을 요구하는 과학기술계 인사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모 대학 교수는 “본인이 물러났으니 뭐라고 더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실 인식에 큰 문제가 있고 제대로 반성을 하지 않은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교수는 “박 전 본부장이나 그와 친한 인사들이 스스로 문제를 키우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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