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삼성 지원금 받아 ‘사위’ 용돈”…삼성 “崔요구 못끊어”
수정 2017-04-13 13:44
입력 2017-04-13 13:30
특검, 이재용 재판서 노승일 전 코어스포츠 부장 진술내용 공개삼성 前 전무 “대통령 건재해 단호히 거절 못해…요구 끌려다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운영한 ‘코어스포츠’ 측이 삼성 지원비를 받기 위해 허위 운영비를 산정한 정황 일부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연합뉴스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검찰에서 조사받고 작성한 진술조서로, 노승일 전 코어스포츠 부장(K스포츠재단 부장)의 검찰 조서 내용을 토대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진 대목이다.
노씨는 당시 검찰에서 코어스포츠 부장으로 있을 때의 일을 진술하며 “코치 1명, 트레이너와 매니저는 아예 없었고, 말 관리사는 신주평(정유라와 사실혼 관계) 등 4명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노씨는 “신주평은 정유라의 사실혼 배우자이자 최순실 사위 격인데, 정유라가 키우는 개 11마리, 고양이 3마리를 관리했을 뿐”이라며 “말 관리를 할 줄도 모르고 한 적도 없는데 최씨 지시로 용돈을 챙겨주기 위해 말 관리사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독일엔 신씨의 친구 김모씨도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김씨에 대해서도 “역시 말 관리는 할 줄 모르고 말X 치우는 걸 거들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나온다.
검찰은 노씨의 이 진술을 토대로 황 전 전무에게 코어스포츠의 허위 정산 내역을 물었으나 그는 “잘 몰랐다”고 답했다.
삼성 측은 정씨에 대한 승마 지원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코어스포츠를 위한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고 최씨에게 통보했으나 최씨 측 요구에 따라 추가 지원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 전 전무는 특검 조사에서 “2016년 9월 하순경까지는 대통령도 건재해 있어서 그런지 단호하게 끊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함부르크) 프로젝트 담당자로서 최씨에게 끌려가면서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줄 수밖에 없었고, 확인할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황 전 전무 측 변호인은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데 정유라가 역할을 한 건 맞다. 이 부분은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지금도 많이 후회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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