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장시호, 영재센터 운영책임 놓고 또 ‘옥신각신’
수정 2017-03-03 13:57
입력 2017-03-03 13:57
최순실 “운영은 장시호가”…장시호 “최순실이 구체적 지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3일 최씨와 장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영재센터 후원금 강요 등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에 관해 증인신문을 했다. 이날은 최씨의 개인 비서로 있던 엄모씨가 증인으로 소환됐다.
장씨 측 변호인은 영재센터 직원이었던 김모씨가 업무 시간에 술에 취한 채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씨에게 혼났던 점을 언급하면서 엄씨의 부연 설명을 요청했다.
당시 김씨는 후원금을 요청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프리젠테이션(PPT)을 갔다 돌아온 상태였는데, 상황을 제때 보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최씨에게 질책을 받았다는 게 장씨 측의 설명이다.
장씨 측은 “김씨는 영재센터 직원인데 최씨가 근무 태도를 이유로 혼내는 것은 이상하다”며 “최씨가 영재센터 일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엄씨는 “그날 프리젠테이션이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장씨가 먼저 걱정하고 김씨를 찾아다녔다”며 “그러던 중 최씨가 김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을 알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최씨 측 변호인은 엄씨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이 영재센터 운영에 깊이 관여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진술했던 점을 지적했다. 또 “영재센터 운영 자체는 장씨가 한 게 맞지 않나”라고 엄씨에게 물었고, 엄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장씨와 최씨는 영재센터를 설립하고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영향력을 동원해 후원금 명목으로 삼성그룹에서 총 16억2천800만원을 받아낸 혐의 등을 받는다.
장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최씨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며 책임을 일부 회피하는 입장이다. 반면 최씨는 영재센터 일에 일부 조언해줬을 뿐 실제 운영은 장씨의 몫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엄씨는 최씨와 장씨를 ‘상하관계’라고 진술하면서도 영재센터 사업과 관련해 지시를 주고받는 사이였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최씨 측이 “영재센터와 관련해 최씨가 장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한 것인가, 아니면 가족관계에서 (최씨가) 윗사람이었다는 건가”라고 묻자, 엄씨는 “전반적으로 비즈니스(사업)적인 상하관계를 말씀드린 것이고, 영재센터 지시와 관련한 부분은 잘 모른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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