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3호기 핵연료저장조에 불나면 최대 2천400만명 피폭”
수정 2017-02-27 16:30
입력 2017-02-27 16:30
미국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 원자력분과 강정민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오후 부산시상수도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리원전 안전성 관련 시민·전문가 공개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대기확산컴퓨터예측모델(HYSPLIT)을 활용해 고리원전 3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1천600페타베크렐(1페타베크렐은 1천조베크렐)의 방사성 세슘(Cs-137)이 방출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 경우 한국의 피폭면적은 평균 9천㎢, 최대 5만4천㎢였다. 피폭 인원도 평균 540만명, 최대 2천430만명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이후 30년간 영향을 받는 국내 면적은 평균 6천㎢, 최대 4만5천㎢였고, 이 기간 피폭인원도 평균 330만명, 최대 1천900만명이다.
고리원전 3호기의 사고는 인접 국가인 북한, 일본, 중국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
최대치 피폭 면적과 인원을 보면 북한 6만4천㎢에 1천340만명, 일본 6만7천㎢에 2천830만명, 중국 2만8천㎢에 870만명이다. 한국과 주변 3개 국가의 피폭 영향은 2015년 1월 1일, 4월 1일, 9월 1일의 기상자료를 근거로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고리원전 3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발생량은 연간 20.5t에 달해 전체 저장량은 2015년 말 기준으로 818t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고리원전 3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는 밀집저장 형태로 화재 등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고 강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강 연구위원은 “고리원전 3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 화재사고는 한반도 주변 및 주변 국가의 넓은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는 국제적 재난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 후 핵연료를 밀집해 저장하면 보통으로 저장할 때보다 누출 피해가 20배 정도 커지는 만큼 밀집저장을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리원전 3호기는 1984년에 준공돼 2024년에 설계수명이 만료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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