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 70∼80대 자매 숨진채 발견…연탄가스 중독 추정
수정 2017-02-17 16:18
입력 2017-02-17 16:18
경찰은 인근에 살던 여동생이 몸이 불편한 언니를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다가 함께 연탄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7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전남 화순군 남면의 한 주택 부엌에서 집주인 A(82·여)씨와 여동생 B(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언니인 A씨인 부엌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동생 B씨는 부뚜막 앞에 앉은 상태로 고개를 돌린 채 숨져 있었다.
아궁이에서는 연탄 한 장이 타고 있었다.
이웃 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어제 낮에 놀러 왔다가 오늘 다시 방문했다. 집 밖에서 불러도 대답이 없어 들어가 보니 두 사람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자매는 각각 혼자 살고 있었으며 10여m 거리에 사는 동생이 다리가 불편한 언니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식사를 챙겨왔다.
경찰은 외상이 없고 집안 환풍기가 고장 난 점 등을 토대로 자매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중 연탄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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