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최순실, 컴투게더 단독 입찰에 ‘회사 없애버려’ 격분”
수정 2017-02-15 13:38
입력 2017-02-15 13:38
“최씨 혼자 화나서 한 얘기, 전달 지시한 적은 없다”
광고감독 차은택씨는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을 증언했다.
차씨와 최씨는 모스코스라는 신생 광고업체를 만든 뒤 포레카를 인수하기 위해 이전부터 인수에 뛰어든 컴투게더와 컨소시엄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지분 문제 등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던 중 컴투게더가 단독 입찰을 하자 최씨가 크게 화를 냈다는 얘기다.
차씨는 “(2015년) 6월인가 무슨 입찰에 (컴투게더가) 단독으로 들어갔다고 했을 때 그걸 듣고 나서 최씨가 격분했다”며 “양아치라느니, ‘회사를 없애버리든지’ 라는 표현을 썼다”고 회상했다.
다만 차씨는 “물론 지금 최씨가 여러 혐의와 지탄을 받고 있지만, 최씨가 그런 말을 지시해서 전달하라고 한 적은 없고 본인이 화가 나서 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차씨는 이전부터 최씨가 컴투게더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컴투게더와) 협상 과정에서도 최씨가 ‘컴투게더는 재무 상태가 안 좋은 회사다, 컴투게더가 대부업체를 쓴다는 데 그러면 큰일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차씨는 최씨가 격분하며 말한 내용을 ‘협상 매개자’로 나섰던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게 “위에서”라는 표현을 써가며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원장은 이를 컴투게더 한모 대표에게 다시 그대로 전달했고, 한씨는 이 대화를 녹음해 법정에서 그 내용이 공개됐다.
차씨는 이렇게 상황이 전개된 데 대해 “상식적으로 그 이야기를 한 대표 앞에서 송 원장이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게 전달돼서 이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으로 갈 거라고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씨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홍탁 전 모스코스 대표에 대해선 “김씨는 처음부터 (포레카 인수를) 반신반의했다”며 “더 좋은 길을 갈 수 있는 분이고 지금 피고인석에 앉아있을 분이 아닌데 모든 게 제가 과한 욕심을 부려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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