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자금’ 이영복 도피 도운 유흥업소 직원 구속
수정 2016-11-07 15:49
입력 2016-11-07 15:49
부산지검 엘시티수사팀은 범인도피 혐의로 서울 강남 유명 유흥주점 경리담당 전모(40)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장의 도피를 도운 사람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전씨는 지난달 중하순 이 회장에게 세탁한 억대의 도피자금과 대포폰 10여 대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회장의 도피를 돕는 다른 사람에게서 억대의 돈을 받아 차명계좌에 넣었다가 빼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해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부산시청 등 엘시티 인허가 관련 공공기관 4곳을 압수수색한 이달 3일 전씨를 체포,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같은 유흥주점 사장 이모(45)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
해당 유흥주점은 이 회장이 자주 이용했던 곳으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강남 고급 유흥주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러 명의 다른 인사들도 이 회장의 도피를 돕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달 4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해운대구청, 해운대구의회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엘시티 인허가 과정이 담긴 서류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인허가 담당 공무원이나 이들 공공기관 고위인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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