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피해 속출…부산 최고 부촌 ‘마린시티’ 침수·쑥대밭
장은석 기자
수정 2016-10-05 21:23
입력 2016-10-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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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 덮치는 엄청난 파도5일 오전 태풍’차바’의 직접 영향권에 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파도가 들이쳐 한 아파트 앞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수중도시 마린시티5일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도로가 제18호 태풍‘차바’(CHABA) 영향으로 방파제를 넘어온 바닷물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
<태풍 차바> 마린시티 물난리5일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도로가 제18호 태풍 ’차바’(CHABA) 영향으로 방파제를 넘어온 바닷물에 잠겨 있다. 시민들이 힘겹게 물에 잠긴 도로를 건너고 한 외제 차량은 멈춰 서 있다. 2016.10.5 연합뉴스 -
<태풍 차바> 마린시티 덮치는 엄청난 파도5일 오전 태풍 ‘차바’의 직접 영향권에 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 2016.10.5[김삼수씨 제공=연합뉴스] -
<태풍 차바> 마린시티 덮치는 바닷물5일 오전 태풍 ‘차바’의 직접 영향권에 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 2016.10.6 [독자 제공=연합뉴스] -
<태풍 차바> 해안도로 덮치는 파도5일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이 몰고 온 파도가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해안도로를 덮치고 있다. 2016.10.5 연합뉴스 -
<태풍 차바> 마린시티 덮치는 거대한 파도5일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몰고 온 거대한 파도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해안도로를 덮치고 있다. 2016.10.5 연합뉴스 -
<태풍 차바> 초토화된 마린시티5일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몰고 온 거대한 파도가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해안방파제를 넘어 보도블럭이 떠밀려 가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2016.10.5 연합뉴스 -
<태풍 차바> 무시무시한 파도태풍 ‘차바’가 부산에 상륙한 5일,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한 촬영기자가 산더미 같은 파도를 보고 대피하고 있다. 2016.10.5 [류성문씨 제공=연합뉴스] -
<태풍 차바> 마린시티 덮치는 파도5일 오전 태풍 ‘차바’의 직접 영향권에 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서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 2016.10.5 [독자 제공=연합뉴스] -
<태풍 차바> 바닷물 넘치는 마린시티5일 오전 태풍 ‘차바’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서 바닷물이 방벽을 넘어 쏟아지고 있다. 2016.10.5 [독자 제공 = 연합뉴스]
제18호 태풍 ‘차바’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태풍 차바는 부산 최고 부촌인 해운대 마린시티를 덮쳐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는 태풍 차바가 몰고온 큰 파도로 침수됐다.
마린시티는 80층 아파트를 비롯해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해운대의 맨해튼’이라고 불린다. 마린시티 내 해안도로 곳곳에 파손된 난간과 관광객을 위해 설치한 망원경이 부서져 나뒹굴고 있었다.
방파제에서 20m 정도 떨어진 아파트 앞 도로에는 보도블록 수백 장이 떨어져 나와 도로를 어지럽혔다. 가로수 한 그루는 허리가 완전히 꺾인 채 널브러져 있었고 가로등도 이리저리 휜 채로 발견됐다.
도로 한복판에는 포탄을 맞은 듯 지름 1m가량이 움푹 팼고, 가로 2m 담장이 부서지기도 했다.
이날 만조로 수위가 평소보다 1m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순간 풍속 20m/s가 넘는 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몰아치자 해안가에 설치된 높이 3.6m 방파제는 무용지물이었다.
파도는 순식간에 방파제를 뛰어넘어 50m가량 떨어진 상가 일대에까지 밀려갔다.
마린시티 내 도로는 성인 종아리 높이 정도까지 잠겼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고급 승용차들이 조금이라도 물을 피하려고 턱이 높은 인도로 올라오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 상가는 침수된 뒤 유리창이 박살이 났고, 상가 앞 자판기가 넘어지며 문을 쳐 문이 심하게 찌그러졌다.
한 아파트 주차장도 침수돼 고급 외제 차 1대가 물에 반쯤 잠기기도 했다.
한 주민은 “파도가 방파제를 때리거나 넘을 때 물보라가 만들어지며 건물 3층 높이보다 더 치솟아 올랐다”면서 “무서워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뗄 수 없을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고 전했다.
구는 이날 780m 길이의 방파제에 인접한 마린시티 내 해안도로뿐만 아니라 마린시티 내 대부분의 도로를 통제했다.
한 구청 직원은 “현재 배수작업이 진행 중이며 일부 구간에서는 물이 빠져 통행 제한을 푼 상태다”고 말했다.
부산의 최고 부촌으로 손꼽히는 ‘마린시티’는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태풍 때면 침수 피해가 잦았다.
2012년 8월 태풍 ‘볼라벤’때도 마린시티 일대가 침수되고 보도블록이 100여 장이 파손됐다.
또 2011년 8월 태풍 무이파가 지나갈 때는 해안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부서지고, 2003년 태풍 매미 때도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마린시티 주민들은 “해일에 무방비해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몇 년째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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