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8 지진> 대피하래서 갔더니 문 잠기고, 불 꺼져
수정 2016-09-13 09:53
입력 2016-09-13 09:53
부산시는 12일 오후 7시 58분과 오후 8시 35분에 시내 130곳의 민방위 대피 마이크를 이용해 “넓은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이 방송을 들은 시민 수천 명이 서둘러 건물 밖으로 나가 가까운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으로 찾았지만 대부분 불이 꺼져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또 대다수 학교는 시설 보안 등을 이유로 교문을 잠가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거렸다.
현장에 안내요원은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부산시와 경찰, 부산시교육청 등에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40대 주부는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들려 아이들과 급히 건물 밖으로 나가 넓은 운동장이 있는 근처 학교로 갔는데 불은 꺼져 있고, 정문이 잠겨 있었다”면서 “도대체 재난대응 시스템이 있기는 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 “지진 대비태세가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부산시는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전체 직원 가운데 4분의 1, 재난대응과 직원 절반을 비상소집하고 16개 구·군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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