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청첩장과 1000만원권 수표 잃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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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수정 2016-09-07 17:16
입력 2016-09-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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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권 수표 잃어버린 예비 신랑
1000만원권 수표 잃어버린 예비 신랑
제주에서 한 예비 신랑이 1000만원권 수표와 청첩장이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렸으나 70대 할아버지가 찾아줘 눈길을 끌고 있다.

결혼을 한 달 앞둔 예비신랑 A(36)씨는 지난 4일 밤 지인들을 찾아가 청첩장을 돌리던 중 1000만원권 수표, 명함, 청첩장 등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

A씨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애를 태우며 있던 다음 날 아침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에서 반가운 연락이 왔다.

제주시 외도동 아름마을에 사는 홍모(77)씨가 가방을 주운 후 신고한 것이다.

홍씨는 아침 일찍 동네를 산책하던 중 A씨의 가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홍 할아버지는 “가방을 열어보니 청첩장과 함께 들어있는 수표를 보고 결혼자금임을 직감했다. 빨리 되돌려 줘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고 했다.

경찰관들도 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인적사항을 확인, 1시간 만에 A씨의 집을 찾아가 가방을 전달했다.



A씨의 어머니는 “추석을 앞두고 너무 큰 도움을 받게 됐다”며 고마운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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