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목사 ‘여고생과 성관계’ 파문…최덕신 전도사 “무척 잘된 일” 무슨 뜻?

김유민 기자
수정 2016-08-04 17:51
입력 2016-08-04 17:51
한국 교계의 대표적인 청소년 사역 단체‘라이즈업무브먼트’의 대표 이동현(49) 목사가 과거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당시 여자 고교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목사는 이 사실이 알려진 뒤에 대표직을 사퇴했다. 라이즈업무브먼트 홈페이지 화면 캡처
4일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최덕신 전도사는 “작금의 사태를 바라보면 이 형제에 자신에게는 무척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동현 형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저 주님의 긍휼이 필요한 죄인일 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최 전도사는 “하나님께서 여러 방법으로 누차 경고 하셨겠지만, 아마 가볍게 여기고 지나쳤을 것”이라며 “나는 분명히 하나님이 그를 귀히 여기셔서 이 일이 터지게 하셨다고 믿는다. 그것이 그를 살리는 것이기에...”라고 했다.
그는 “유명해진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고, 젊을 때 성공한다는 것도 매우 위험한 일이다. 더군다나 교계에서 유명해진다는 것은 가장 위험한 일일 것”이라며 “자신이 뭔가 된 듯한 착각을 갖기 쉽기 때문이다. 그것도 영적으로 대단하다는 착각으로, 이것보다 위험한 것이 또 있겠는가”라고 했다.
최 전도사는 “일이 망하고, 어쩌면 인생이 망하더라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훨씬 더 복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망한 것이 결코 망한 것이 아니다. 망해야 할 것이 망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동현 목사는 3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죄의 글’에서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인해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영혼과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아 온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실망을 준 점에 대해 말로 할 수 없는 깊은 후회와 참담한 마음으로 사죄의 뜻을 전한다. 앞으로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평생을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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