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日관광객… 다시 웃는 명동

강신 기자
수정 2016-05-02 00:23
입력 2016-05-01 22:58
日 골든위크·中 노동절 특수 ‘관광 1번지’ 함박웃음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명동에서 10년 넘게 갈비집을 운영해 온 B(52)씨는 “지난해만 해도 일본인과 중국인 손님 비율이 3대7이었는데 이제 5대5 정도는 된다”며 “수익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일본인 8만 3000명 한국 찾을 듯
중국인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음식점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명동 내 육개장집에서 일하는 한모(22)씨는 “음식 가격이 싼 곳엔 주로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일본인 관광객들은 중국 손님이 많은 식당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명동상인회 관계자도 “명동 상인들은 보통 일본인을 선호하는데 중국인 관광객은 인원에 비해 매출이 높지 않은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이것저것 시켜서 맛보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매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관광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데라도 히로미(45·여)는 “주위에서 ‘한국은 반일 감정이 심하니까 가지 말라’고 해서 그간 망설였다”며 “하지만 막상 한국에 오니 사람들도 친절하고 간장게장 등 맛난 음식도 너무 많아 친구와 가족에게 한국 여행을 추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中 관광객은 작년보다 10% 증가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골든위크 기간 중 입국할 일본인 관광객을 8만 3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 폭 자체가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2012년부터 계속 줄던 일본인 관광객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엔저 현상이 주춤한 데다 양국의 정치적 갈등이 완화된 덕분에 일본에서 자취를 감췄던 한국 드라마도 다시 방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절 연휴 중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한 6만 3000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6-05-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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