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상황 어때요?” 계모는 여전히 뉘우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수정 2016-03-13 19:10
입력 2016-03-13 19:10
연합뉴스
상상도 할 수 없는 학대로 7살 신원영군을 죽음으로 몰고 간 계모가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여성 유치인에게 건넨 물음이다. 여전히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는 모습이다. 죄 없는 아이를 모질게 학대해 죽게 만들고서.
13일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반성하는 기색 없이 수사에 응하고 있다. 김씨는 전날 밤 다른 유치인에게 “밖에 상황 어떠냐. 내가 TV를 보지 못해서 그런다”면서 사건이 어디까지 드러났는지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진술이 어느 선까지 거짓으로 밝혀졌는지 확인하고 조사에 응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원영군의 아버지 신씨는 조사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며 “잘못했다”고 말했지만 그 역시 “여자를 잘못 만나 이렇게 됐다”며 잘못을 자신의 부인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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