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사이언스] 주사바늘이 무섭다구? 그렇다면 피부에 바르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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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수정 2016-02-02 14:56
입력 2016-02-02 14:56
 건강검진을 가서 채혈을 해야할 때나 매년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 할 때 가느다란 주삿바늘만 보면 몸이 오싹해지는 것은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백신접종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한다. 한국인 연구자들이 주사바늘이 필요없는 백신접종 방법을 개발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와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윤석현 교수팀이다. 이들은 연고처럼 피부에 바른 뒤 빛을 쬐어주기만 하면 체내에 흡수되는 백신과 접종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재료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발표했으며 자연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는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선정돼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피부과 시설이나 성형수술, 항암치료 등에 레이저 같은 빛을 이용하는 광의약(photomedicine)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는데 착안해 생체고분자인 히알루론산에 백신을 접합시켜 피부에 바르는 백신을 개발했다. 특히 피부에 바른 뒤 빛을 쏘여주기만 하면 피부 안쪽으로 스며들어 주사를 맞은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상처 부위에 빛에 민감한 생체적합 염료를 바른 뒤 빛을 쪼여 피부 조직내 콜라겐이 서로 결합하는 반응을 일으키도록 해 피부를 원래대로 접합하거나 복원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백신을 주사하는 대신 피부에 발라 흡수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주사에 대한 공포감을 가진 환자나 백신 주사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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