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t 쓰레기 쌓인 집에 딸 방치’ 40대 엄마 검찰 송치
수정 2016-01-12 11:04
입력 2016-01-12 11:04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44·여)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쓰레기가 가득 쌓인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지하 단칸방에 초등학교 5학년생 딸 B(11)양을 살게 해 보육을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천시 원미구 심곡2동 주민자치센터 소속 사회복지사가 지난해 12월 A씨 집을 방문할 당시 방과 부엌은 페트병, 종이 박스, 비닐 등 온갖 생활 쓰레기로 꽉 차 있었다.
A씨의 집에서는 봉고 트럭 6대 분인 6t가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조사결과 A씨는 수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공공근로를 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고, B양은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지역 아동센터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녀는 저녁때 만나 도서관이나 서점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밤늦게 귀가해 방 한쪽에 이불을 깔고 잠만 잤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이혼 후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빠져 딸에게 소홀했다”며 “앞으로 잘 키우겠다”고 진술했다.
현재 B양은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맡아 보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