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00량 외국산 구매…중국업체는 제외
수정 2014-12-21 11:20
입력 2014-12-21 11:20
2017∼2018년 각 100량 납품해 2호선 운행
메트로는 2호선 전동차의 상당수가 내구연한이 다해 새로 구매해야 하며, 국내외 철도차량 제작사의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자 국제입찰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는 그러나 중국업체 등 참여로 전동차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입찰 참여 대상을 GPA(세계무역기구 정부조달협정) 가입국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세계무역기구의 정부조달협정에 가입한 국가들은 주요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입찰에 동등한 조건을 부여받는다. 국교단절 등 정치적 이유가 있어도 가입국 간에는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GPA 가입국은 EU 회원국 27개국, 한국, 캐나다, 핀란드, 홍콩, 일본, 노르웨이, 스위스, 미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리히테슈타인, 네덜란드령 이루바, 아이슬란드, 아르메니아 등 43개국이다.
메트로는 또 국내 철도 산업 보호를 위해 국산 부품을 30% 이상 쓰도록 지정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2천7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메트로는 이달 중 조달청을 통해 국제입찰을 공고할 예정으로 내년 3월 낙찰업체가 결정된다.
전동차는 2017년에 100량, 2018년에 100량이 분할 납품돼 시운전 후 2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메트로 관계자는 “새로 도입되는 전동차는 철도 선진국인 유럽 국가 수준의 안전과 편의 설비를 갖추도록 할 예정”이라며 “특히 공기정화장치 등 친환경 설비도 다수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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