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구제역 차단 ‘고삐’…진천 관련 농장 특별관리
수정 2014-12-09 15:35
입력 2014-12-09 00:00
9일 도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한 진천의 농장에서 돼지를 위탁받아 사육 중인 아산지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임상관찰과 함께 백신 추가 접종을 완료했다.
이 농장은 지난 9월22일 진천 농장에서 돼지 900마리를 들여와 키운 뒤 오는 14일 출하할 예정으로, 아직 의심증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도는 이 농장의 돼지가 모두 출하될 때까지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지난 8월 같은 구제역 농장에서 돼지 700마리를 들여와 지난 7일 출하를 마친 천안의 한 농가에 대해서도 검사를 벌인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 지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전화예찰을 했고, 사육 중인 가축에 대해 100%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긴장의 끈도 늦추지 않고 있다.
전남·북과 경북에서 발생한 AI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는 있으나 서산 천수만에 16만 마리의 철새가 머무는 등 도내 저수지 등에 철새가 급증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는 AI 발생 위험성이 높은 649농가(704만2천마리)를 방역관리지구로 특별관리하고 있다.
광역소독기 등 소독 차량 112대를 동원해 매일 소독을 하는 한편 철새 도래지나 군집 지역에는 사람이나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도는 앞서 전북에서 AI가 발생했을 때 8개 역학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처했다.
올해 상반기에 AI가 발생한 농장과 전통시장 가금류 공급 중개상이 보유한 계류장, 가금류 도축장·운반차량 등에 대한 일제소독을 진행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AI와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만큼 도내 축산농가는 주기적인 소독과 임상 관찰을 하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내에서 사육되는 가축은 돼지 191만2천마리를 비롯해 닭 3천276만7천마리, 오리 23만5천마리, 한우 38만8천마리, 젖소 8만마리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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