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만에 돌아왔는데’ 딸·친구 보낸 눈물의 영결식
수정 2014-06-26 11:17
입력 2014-06-26 00:00
정문을 지나 학교로 향하는 언덕길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인 교사 10여 명이 69일 만에 돌아온 제자를 눈물로 맞이했다.
운동장을 크게 한 바퀴 돌고 학교 앞에 멈춰선 운구차에서 내린 동생(16)은 누나의 영정을 가슴에 안고 누나가 친구들과 함께 웃고 공부하던 교실로 향했다.
교복 입은 학생과 교사 등 30여 명은 친구 혹은 제자가 정든 교실을 둘러보고 내려올 때까지 10여 분간 둥글게 서서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이들은 운구행렬이 학교를 빠져나갈 때에는 언덕길에 길게 늘어서서 흐느끼며 윤양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윤양의 어머니는 딸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실신해 구급차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 모습을 지켜봤다.
앞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불교식으로 치러진 영결식에서는 유족과 친지, 지인들이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해 윤양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윤양 시신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69일째인 지난 24일 오전 1시 3분께 세월호 4층 중앙통로에서 발견됐다.
이날까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293명, 실종자는 11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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