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총학 “일방적 학과 구조조정 반대” 삭발식
수정 2014-03-21 15:43
입력 2014-03-21 00:00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임승헌 총학생회장과 김규상 부총학생회장은 삭발식을 하고 “대학본부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철회하고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계획을 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에 따르면 경기대는 교육부 교육 정책에 맞춰 지난 2012년 ‘비전 2024’라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서울·수원 간 통합캠퍼스 추진을 위해 동일학과를 수원캠퍼스로 통폐합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 캠퍼스 15개 과 가운데 8개 과가 대상이다.
총학은 작년 12월 교무회의를 열고 구조조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총학은 결의문을 통해 “계획 논의를 위해 학교 측에 대화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불가피하다’는 말만 되풀이한 채 폐과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삭발식 후 총학 대표와 재학생 80여명은 학생지원팀과 기획처장실 등을 항의방문하고 결의문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폐과’가 아닌 동일학과를 수원캠퍼스로 통합하겠다는 취지”라며 “당장 다음 달 교육부에 입시전형계획을 제출해야하는 상황이어서 더는 구조개선안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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