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 철도노조파업이 8일째를 맞은 1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 차량운행안내표시판에 철도파업 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코레일은 오늘부터 출퇴근 시간대는 정상운행을 유지하지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도권 전철이 일부 감축운행된다고 밝혔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17일 ‘지하철 등 대중교통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메트로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가 18일 오전 9시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한 데 이어,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 노조 역시 이날 간부들에 이어 19일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키로 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하는 서울시민들이 출퇴근 시간대에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측은 일단 지하철은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이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도 최소 인력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30%의 인력(3000여명)은 가용할 수 있다. 여기에 파업 대비 교육을 이수한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 등을 투입, 최대한 파행 운행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파업 2주째부터는 10% 감축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막차 시간을 1시간 앞당기고, 1일 운행 횟수도 줄인다. 대신 시내버스 막차 운행 시간을 1시간 늘리고, 특히 지하철 1~4호선에 맞물린 버스노선은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마을버스, 광역버스도 마찬가지다. 파업이 보름 이상 지속될 경우 지하철 운행은 30%가 줄어든다.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은 유지하되 그 외 시간은 배차 간격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5~9호선 1일 40회 증회 운행, 출퇴근시간대 전세버스·시내버스 예비차량 투입, 개인택시 부제해제, 승용차요일제 해제 등의 조치도 따라붙는다.
한편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코레일이 일부 참여하는 지하철 3호선은 감축 운행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제1·2노조는 지난 2일부터 합동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87.2%의 찬성률을 받아둔 상태다. 퇴직수당 보전 등이 쟁점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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