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악성코드 삽입 도박프로그램 반입
수정 2013-09-30 00:14
입력 2013-09-30 00:00
중국 활동 공작원에 제작 의뢰… 여권 등 편의 제공 30대 구속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공작원인 강모(29)씨와 중국에서 직접 만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불법 사행성 프로그램 제작을 의뢰하고 개발비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프로그램을 국내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강씨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주민등록증·여권·은행통장 등 인적사항을 도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도박 프로그램이 유행한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에서 제작 반입된 도박 프로그램은 해킹을 목적으로 하는 악성코드가 삽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같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는 디도스 공격 등 북한의 각종 사이버 테러에 활용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3-09-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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