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해’ 피의자, 유치장서 자해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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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8-28 10:37
입력 2013-08-28 00:00
동거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4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해소동을 벌였다.

28일 오전 8시 10분쯤 부산 사상구 삼락동 사상경찰서 유치장에서 수감된 변모(44)씨가 화장실 벽 모서리에 머리를 세 차례 들이받았다. 변씨는 오른쪽 이마부위가 10㎝가량 찢어졌다.

유치장 내 화장실은 앉아서 용변을 볼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정면이 나무문으로 가려져 있다.

경찰은 변씨의 이마를 지혈한 뒤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변씨가 갑작스럽게 자해를 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씨는 지난 25일 만취한 상태로 부산 사상구의 아파트 복도에서 동거녀 정모(66)씨를 흉기로 수차례에 걸쳐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나흘째 유치장에 수감 중이었으며 살인 현장검증을 앞두고 있었다.

변씨가 그동안 유치장에서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가끔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달 초 동거녀 정씨의 팔다리를 테이프로 묶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변씨를 조사한 뒤 풀어줘 재범률이 높은 가정폭력에 대해 허술하게 대응, 살인을 방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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