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가 ‘벤치마킹’한 외국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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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5-28 11:39
입력 2013-05-28 00:00
올해 9월부터 시범 운영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북유럽 국가에서 이미 널리 시행되는 제도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 덴마크의 ‘애프터스쿨’, 스웨덴의 ‘진로체험 학습’ 등이 전환학기제와 유사하다.

아일랜드 전환학년제는 중등교육과정 중 주니어 과정(한국 기준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시니어 과정(고등학교 2학년)에 들어가기 전 희망자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되는 교육과정이다.말 그대로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학년이 전환되기 전 표준화된 강의계획서 없이 학교가 자유롭게 사회, 도덕, 음악·예술, 철학·응용논리 등 프로그램을 결정해 체험활동을 포함한 활동 중심의 교육을 가르친다.

2010년 기준 75%의 학교에서 전환학년제를 시행 중이며 학생 수로는 53%가 참여한다.

덴마크 애프터스쿨은 공립기초학교(9년·초교+중학교)를 졸업하고 중등교육기관인 김나지움이나 직업학교로 진학하기 전 거쳐 갈 수 있는 1년 과정의 기숙학교다.

음악, 미술, 체육 등 감성교육과 단체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학교 재량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된다.

직접적인 직업체험보다는 감성교육 등을 통한 진로 모색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역할극, 실험·실습, 프로젝트 수행 등 학생 참여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현재 전체 학생 중 약 30%가 참여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와 덴마크의 애프터스쿨 모두 1년간 정규 교육과정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전환학년제를 마친 중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을 건너뛰고 2학년으로 넘어가게 된다.

스웨덴 진로체험 학습은 기초학년 8·9학년(중학교 2·3학년)이 의무적으로 1∼2주간 학교 수업 대신 기업 등에서 현장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업현장을 직접 찾아 경험한다는 면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새 학기부터 시범운영 중인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와 비슷하다.

기초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상급학교에 진학해서도 사회과학, 경영, 공업, 건설, 호텔 등 모두 17개 교육과정 중 한 가지를 선택해 15주 이상 현장교육을 받는다.

국제 공통 대학입학 자격제도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도 국제공인 교육과정인 IBDP(IB Diploma Program)의 필수 이수과정 중 하나로 자유학기제와 유사한 프로그램인 ‘CAS’를 운영한다.

CAS는 창의활동(Creativity)·신체활동(Action)·봉사활동(Service)의 약자다.

IBDP 인증을 받은 학교의 학생은 CAS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2년간 자율적으로 CAS를 이수하고 국제학위인증기관인 IBO(IB Organization)에 제출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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