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계좌추적
수정 2013-04-02 00:00
입력 2013-04-02 00:00
警, 주변인 계좌도 영장 신청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1일 “이번 수사와 관련해 계좌추적 영장을 신청했다”면서 “해당 계좌가 누구 것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 추가적인 영장 신청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씨의 금융계좌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씨에게 리모델링 공사를 맡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학병원의 전 병원장 박모씨, 헐값으로 빌라를 분양받은 정황이 있는 전직 사정 당국 고위 관계자 등도 계좌추적 대상에 오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계좌추적을 통해 윤씨와 성 접대 대상으로 거론된 사회 고위층 인사들 간 의심스러운 돈거래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2000~2007년 윤씨가 운영한 J 산업개발 등의 거래 내용이 수사 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윤씨가 연루된 각종 사건·소송을 둘러싸고 수상한 돈거래가 있었는지도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P모씨 주거지 등 2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해 증거물을 확보했다. 또 전날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압수한 컴퓨터에 다른 성 접대 의혹 동영상이 저장돼 있는지, 윤씨를 고소한 여성 사업가 A씨가 경찰에 제출한 2분가량의 성 관계 동영상이 윤씨의 별장에서 촬영됐는지 등도 검증하고 있다.
한편 이철규 전 경기경찰청장은 이날 본인의 이름이 포함된 윤씨 성접대 리스트를 트위터 등에 퍼뜨린 55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전 청장은 법무대리인을 통해 “윤씨와 아무런 친분도 없고 문제의 별장에 간 사실조차 없음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한 트위터 이용자들을 고소했다”면서 “앞으로 같은 내용을 퍼뜨리는 이용자들은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2013-04-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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