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미갤러리 ‘그림거래 내역’ 파악…수사 가속
수정 2013-03-03 16:43
입력 2013-03-03 00:00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 고발인 조사…세무조사 자료 넘겨받아
서울지방국세청은 앞서 지난달 하순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서미갤러리 홍송원(60) 대표와 갤러리 법인을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께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들을 불러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결과 및 고발 경위를 확인했다. 검찰은 세무조사 자료도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특히 검찰은 이를 통해 국내 유수 대기업들과 오랫동안 거래해온 서미갤러리 측의 그림 판매 내역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미갤러리 측이 오너 일가 등 특정 고객들과 미술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법으로 탈세했는지 구체적인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서미갤러리를 통해 고가의 그림을 구입한 여러 대기업의 자금 출처까지 들여다볼지 주목된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 내용과 세무 자료를 검토한 뒤 수사 대상자에 대한 본격 소환에 나설 방침이다.
서미갤러리는 거래 업체들에 고가의 미술품을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거나 수입금액을 회계장부에서 빠뜨리는 수법 등으로 2007년부터 법인세 등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 고급가구를 수입해 판매하면서 수입가격을 누락하는 수법 등으로 부가가치세 수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있다.
앞서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 말까지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나서 지난 5년여간 판매한 미술품 세관신고 및 거래·송금 내역, 중개판매 수수료 등을 파악했다.
서미갤러리와 홍 대표는 2008년 삼성 특검, 2011년 오리온그룹 사건 당시에도 수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서도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사이의 불법 교차 대출에 관여한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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