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로 이사장 동생 건물 매입한 총장
수정 2012-10-23 00:28
입력 2012-10-23 00:00
시세보다 18억 비싸게 사들여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22일 서울디지털대 조모(74) 총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학교법인 이사장의 동생인 엄모(71)씨의 강원 삼척시 상가건물을 시세보다 18억원 비싼 40억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건물은 완공 뒤 분양이 시작될 때부터 5~7년간 입주자가 거의 없어 사실상 비어 있는 상태였다. 조 총장은 2010년 엄씨로부터 “내가 갖고 있는 다른 건물도 매수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만 달러(약 3200만원)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조 총장은 배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조 총장은 2005년부터 이 대학 총장으로 일해 왔다. 서울디지털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학으로 2005년에도 부총장이 교비를 횡령해 구속된 적이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10-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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