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문답
수정 2012-10-13 13:37
입력 2012-10-13 00:00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13일 올해 영화제가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이 이제 안정화됐다”면서 “더 나은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남포동 영화 거리 활용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 일문일답.
--올해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었다.
▲역대 최다 기록이지만 관람객 수는 중요하지 않다. 두 번의 주말을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상영일을 하루 늘렸다. 그 덕에 폐막 일과 그 전날 표가 매진되는 재미있는 현상이 생겼다. 무엇보다 좌석 수를 늘리면서 안정적인 관람문화가 조성됐다. 관람환경 변화가 큰 성과다.
--10월 첫째 주 목요일인 영화제 개최일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내부 의견이다. 금요일 개막해서 그다음 주 일요일 폐막하면 두 번의 주말을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상영일을 하루 늘리면서 비교적 성공적이었지만 힘든 부분도 많았다. 고민 중이다. 영화의전당 상영 횟수를 하루 3회로 늘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영화제의 고향인 남포동에서 행사가 열렸지만 다소 미흡했다.
▲’이거다’하는 문제가 나타났으면 차라리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남포동에 예정됐던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된 것은 해운대 행사와 마찬가지로 진행상의 문제일 뿐이다. 남포동은 어떤 쪽으로 특화시킬지 더 연구해야 한다.
--지난해 영화의전당 운영 미숙으로 많은 지적을 받았다.
▲올해는 비교적 손발이 잘 맞았다. 그동안 너무 가난한 곳에서 영화제를 하다가 갑자기 ‘궁궐’을 지어주니 감당할 수 없었다. 완전히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이르면 2~3년, 길면 4~5년은 걸릴 것이다.
--영화제에서 케이블TV 설립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아시아영화와 유럽의 예술영화 등을 수입해 배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영화의전당에서는 1년 내내 좋은 영화를 틀어야 한다. 아시아 영화를 국내에 소개하고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의 영화까지 끊임없이 이곳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케이블TV는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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