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자살 ‘베르테르 효과’ 국내 첫 확인
수정 2012-09-10 00:22
입력 2012-09-10 00:00
동아대의대 연구팀 입증
연구팀은 2008년 10월에 발생한 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과 2009년 5월에 발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이후 60일 동안과 나머지 20개월 동안을 대조군으로 삼아 각 기간 중의 자해·자살 시도자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대조 기간의 1일 자해·자살 시도자는 평균 1.4명이었으나 최씨와 노 전 대통령 자살 후 60일 동안에는 자해·자살 시도자가 각각 2명과 1.9명으로 늘었다.
특히 성별, 연령별로 자살률 증감이 달라 주목됐다. 최씨의 자살 직후 60일 동안에는 남성 자살률이 52.8%로, 대조 기간의 50.6%보다 많았던 반면 노 전 대통령 자살 직후에는 여성 자살률이 49.4%에서 50.8%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최씨의 자살 후에는 비슷한 연령대인 30~40대 자살률이 42.4%에서 43.1%로 높아진 반면 노 전 대통령 자살 직후에는 50~60대 자살률이 29.1%에서 22.9%로 오히려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 같은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난 가장 큰 요인으로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를 꼽았다. 연구팀은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는 일반 대중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2012-09-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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