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무료로 빌려 돈받고 전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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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9-04 08:05
입력 2012-09-04 00:00
대전시립미술관이 전국 국공립미술관의 소장작품을 무료로 대여받아 유료 전시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대전시립미술관에 따르면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광주 시립미술관 등으로부터 작품을 빌려 ‘여기 사람이 있다’전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성인 개인기준 5천원의 입장료를 받았으며 모두 3만5천여명이 관람했다.

국공립미술관 소장작품 90여점을 포함해 모두 140여 작품을 전시했으며 대부분 무료였고 유료 대여작품은 한 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시립미술관이 공공컬렉션으로 돈벌이에 활용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시작품 대부분 해당 미술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실제 작품 대여를 약속했던 부산시립미술관은 유료전시라는 얘기를 나중에 듣고 대여를 취소하기도 했다.

부산시립미술관 한 관계자는 “무료 전시라서 작품을 대여하려고 했지만 작품 인계 과정에서 ‘수익이 발생해 이익을 공유하는 유료 전시’라는 말에 작품을 빌려주지 않았다”며 “유료 전시는 나중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전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무료로 대여받았지만 운송료나 각종 비용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공공재 성격의 미술품을 누구는 무료로 관람하는데 누구는 돈을 내야 한다면 돈을 내는 시민 입장에선 충분히 억울할 수 있다”며 “시립미술관은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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