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기 조종사들 늑골 함몰…장기 파손”
수정 2011-10-31 10:50
입력 2011-10-31 00:00
부검의 밝혀…장례절차 결정 안돼
31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유가족이 입회한 가운데 부검을 집도한 제주대 강현욱 교수는 “두 분 모두 우측 가슴 위쪽의 늑골이 함몰 골절되면서 장기파손과 출혈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머리 등이 부분훼손됐기 때문에 직접적인 사인을 단정할 수 없지만 남아 있는 부분을 종합하면 이것이 치명적이었을 수 있다”며 “플랑크톤이나 약극물, 알코올 등 여러 가지 검사와 신원확인 등도 부검에서 함께 실시된다”고 덧붙였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DNA 감정을 맡길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30일 저녁 제주에 내려온 최 기장의 부인 성모(48)씨 등 유가족들은 시신에 대한 확인을 마쳤다.
해경은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검찰 지휘를 받아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시신 인도 절차가 끝난 뒤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빈소 마련 등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르고, 빈소는 제주보다는 유족들의 연고가 있는 서울 등 도외지역에 차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의 한 관계자는 “유족의 요구와 검사 지휘 등에 따라 부검을 하게 됐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화장을 하게 되면 나중에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만큼 사건을 명확하게 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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