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부산 폭설…빗나간 기상청 예보
수정 2011-02-14 18:06
입력 2011-02-14 00:00
부산지역은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평균 6.8cm의 적설량을 보여 1904년 기상청 관측이래 8번째로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부산기상청은 폭설이 임박한 14일 오전 5시40분에야 “부산지역에 오전 9시를 기해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는 특보를 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기 전에는 통상 앞서 대설예비특보를 내는 것이 통례이만 이날 오전 4시30분에 발표한 대설예비특보에서도 대상지역에 경북과 울산은 포함됐지만 부산이 빠졌다.
물론 전날 밤 오후 10시30분에 발표한 예비특보에서도 경북과 울산은 포함됐지만,부산은 빠져 기상청이 부산의 많은 눈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설특보가 늦어지는 바람에 많은 시민들이 월요일 아침 많은 눈을 예상하지 못하고 차량을 몰고 나서는가 하면 지자체에서도 폭설에 대비한 제설작업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이에 대해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예비 특보의 경우 기압계가 확실히 해당 지역에 들어서야 내릴 수 있는데 이번에 눈을 몰고 온 기압계는 (대설주의보 특보가 내려진) 몇시간 전까지도 부산을 벗어나 있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2005년 3월 폭설을 몰고온 기압계와 유사한 점이 보여 많은 눈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눈 구름대가 빨리 지나갈 줄만 알았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5년 3월 폭설은 이 해 3월5일 부산지역에 1904년 기상청 관측이래 가장 많은 29.5cm의 적설량을 보인 기상이변을 말한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2005년 폭설과 유사한 기압 배치가 보였지만 부산이 눈이 잘 안오는 곳을 감안하는 바람에 예보에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러나 기상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적설량을 정확히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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