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며 듣는 수업’ 교과교실제 문답풀이
수정 2011-02-09 14:51
입력 2011-02-09 00:00
내년까지 모든 일반계 고교에,2014년까지는 전국 대부분의 중·고교에 교과교실제가 운영될 전망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년간 일부 학교에서 교과교실제를 시범 운영한 결과 학생,학부모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고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면 도입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교과교실제가 전면 확대될 경우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 모습은 과연 어떻게 바뀔까.문답풀이를 통해 교과교실제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수준별 이동수업과는 어떻게 다른가.
△학생들이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다는 점은 같지만 교과교실제는 단순한 이동 수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과 특성에 맞는 창의적 수업 환경 조성,학생별 맞춤형 교육이라는 의미를 포괄한다.
또 수준별 이동수업은 학습의 위계가 있어 수준에 따라 학습내용이 확연히 달라지는 영어,수학 등 일부 교과에만 적용할 수 있지만,교과교실제는 모든 교과의 특성을 살려 적용할 수 있다.
--교과교실제의 가장 큰 장점은.
△교과별 특성에 맞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수업의 집중도,전문성,창의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영어교실이라면 각종 시청각 시설을 구비한다든지,수학 교실이면 아이들이 나와 문제를 풀 수 있는 전용 칠판을 교실 앞과 양 옆면에 모두 설치한다든지 하는 식이다.국어 교실은 토론 수업이 가능하도록 책상 배치를 바꾼다거나 제2외국어 교실은 그 나라 전통 분위기가 묻어나도록 꾸밀 수도 있다.
--모든 교과목에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나.
△학교 여건에 따라 모든 교과를 교과교실제로 운영하는 선진형,일부 교과만 운영하는 과목중점형으로 나눠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재정 여건,교원 수급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한꺼번에 모든 학교에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도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선진형은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5과목 이상,과목중점형은 최소 2과목 이상 교과교실을 운영하게 된다.
--그렇다면 기존의 반 개념이 없어진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학생들은 등교하면 일단 원래 각자 소속된 반에 모였다가 수업이 시작되면 각 교과교실로 이동하게 된다.담임교사도 그대로 있다.
--학생 생활 지도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많은 학교들이 선진형보다는 일부 교과 중심의 과목중점형 교과교실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올해 진로진학 상담교사 1천500명을 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사 확보 대책은.
△우수한 교사 확보가 가장 큰 관건이다.교과별 교실에 따라 교사도 증원해야 하기 때문이다.우선 기간제 교사 채용을 늘려 부족한 교사를 충원하기로 했다.아울러 중장기적인 교사 수급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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