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이 선장 바로 앞에서 직접 AK 소총 4발을 쐈다.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그건 생생히 기억한다.사진만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피랍 19일만에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가족과 눈물의 상봉을 한 2일,남해지방해경청에 피해자 조사를 받고 있는 선원들은 피랍과 구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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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최영함의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 한국인 선원들이 2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갑판장 김두찬씨가 가족들과 상봉을 하면서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을 기억한다고 알려졌던 김두찬(61) 조기장은 “내가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을 기억하는 것은 그 해적이 선장 옆에 있던 내 머리채를 움켜쥐고 총부리를 겨눴기 때문”이라며 “해군의 구출작전으로 수많은 총알이 빗발치지 않았다면 나도 총에 맞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김 조기장은 “구출작전 이후 해적이 나와 함께 이불을 함께 뒤집어쓰고 있던 선장의 얼굴을 확인하고 ‘캡틴’이라고 소리친 뒤 총을 4발 쐈다”며 “어떻게 그 해적을 모를 수 있나”고 덧붙였다.
그는 “해적들은 내가 선장과 이야기만 해도 발로 밟는 등 폭행했다”며 “그 과정에서 해적이 휘두른 팔꿈치에 맞아 앞니 3~4개가 통째로 빠졌다”고 말했다.
피랍 당시 선원들은 해적들에게 수시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진경(25) 3등 항해사는 “해적은 선장,조기장 등을 주로 폭행하며 ‘Kill(죽이겠다)’이라고 소리쳤다”며 “일주일 가량 해적들과 함께 있어서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을 기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