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80만원·훈련장 없어도 우린 국가대표”
수정 2009-12-02 12:42
입력 2009-12-02 12:00
춘천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국가대표팀이지만 연습 장소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 장애인올림픽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의암빙상장을 사용하는 것도 이날이 마지막이다. 다른 종목의 연습을 위해 자리를 내줘야 한다. 컬링은 일반 빙상장에 나무 틀을 만들고 그 위에 물을 뿌려 ‘절대적 수평’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연습할 수 없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그동안 생계를 유지하던 직업도 버렸지만 연봉은 고작 180만원. 매일 3만원씩 한 해에 60일 훈련수당이 나오는 게 전부다. 김명진씨는 “전국에 두 곳 있는 컬링 전용 빙상장은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다.”라고 말했다.
훈련을 돕기 위해 단기간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코치 브래드 버튼은 “캐나다는 휠체어 컬링이 장애인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한국도 시설 투자를 해야 엘리트 체육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실은 암울하지만 이들은 주저없이 희망을 말한다. 요즘에는 메달 딸 생각에 잠도 설친다. 강미숙씨는 “반드시 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에 메달을 못 따면 휠체어컬링은 또다시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묻힐 겁니다. 동료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꼭 금의환향할 겁니다.”
춘천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09-12-0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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