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집중호우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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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7-25 00:44
입력 2009-07-25 00:00

장마전선 소멸 안돼 대기 불안, 7월 강수량 515㎜… 역대 4번째

올 8월에도 7월만큼 강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여름철 기후 특성이 깨지면서 사전 피해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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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진기범 예보국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8월에는 북쪽에 발달해 있는 차고 습한 오호츠크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부딪치면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진 국장은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위쪽으로 올라가 소멸하는데 현재 장마전선은 남해안에 걸쳐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8월까지 간다면 남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이 대기불안정을 일으키고 저기압까지 발달해 6~12시간 지속되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기상청은 8월에는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년의 8월 평균 강수량은 초순 39~133㎜, 중순 44~122㎜, 하순 78~155㎜ 등이었다.

기상청이 이날 발표한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515.6㎜로, 최근 10년(2000~2009년)간 내린 것 중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양이다.

이는 1973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네 번째로 많다. 이달 말 장맛비가 다시 내릴 가능성이 커 기록 순위는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최근 10년간 강수량 1위는 2006년(703.3㎜), 2위는 2003년(538.2㎜)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09-07-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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