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구속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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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02 00:40
입력 2009-05-02 00:00

檢, 6일께 결정… 권여사 부산지검서 재조사할 듯

지난달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고 1일 밝혔다.

수사팀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결과를 정리해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다음주 중 중수부장 이하 수사팀 회의를 통해 노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의견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오늘 총장 보고에는 지금까지 진행된 증거관계 조사결과만 포함됐다.”고 말했다.

임채진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는 수사팀 의견을 토대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쯤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연차 회장이 전날 노 전 대통령과의 대질신문을 원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대질신문이 노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은 뒤 박 회장과 그의 변호사가 대질신문을 원했다는 ‘사실확인서’까지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 권양숙 여사가 아들 건호씨에게 유학 관련 자금으로 송금했던 수십만달러가 2006년 6월 말 박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달러의 일부로 보고,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 2006년과 2007년의 송금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권 여사를 비공개로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주말이나 휴일에 부산지검에서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는 지난달 부산지검에서 이뤄진 소환조사에서 “박 회장에게 요청한 100만달러는 빚을 갚는데 사용했고, 3억원도 내가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홍 수사기획관은 “권 여사의 소환조사는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권 여사 진술과 사실의 차이나는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100만달러의 사용처를 가급적 빨리 정리해서 제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징검다리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 중반부터 박 회장에게서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법원·검찰·경찰 등 정·관계 인사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정상문(63·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빼돌린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몰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09-05-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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