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봉양 미덕 사라진다
수정 2009-04-15 00:34
입력 2009-04-15 00:00
국민 77% “노후 스스로 책임져야” 10명중 3명꼴 부모용돈 전혀 안줘
다만 부양의 대상을 ‘자신’이 아닌 ‘현재의 나이 든 부모’로 바꾸자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이 58.4%로 가장 높아졌다. ‘스스로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은 30%, ‘정부와 사회의 부양’은 11.5% 였다.
그러나 실제로 따로 사는 부모에 대한 부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생계에 큰 보탬이 될 만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응답자의 30.9%는 용돈을 전혀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만원 이하의 용돈을 주는 비율도 25.9%였다. 비교적 적은 금액인 20만원 이하의 용돈을 주거나 용돈을 전혀 주지 않는 사람을 모두 합하면 71.2%나 됐다.
소득이 낮을수록 용돈을 주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월소득 150만~200만원인 응답자는 41.2%가, 월소득 100만~150만원인 응답자는 46.2%가,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는 무려 66.7%가 부모에게 용돈을 전혀 주지 않았다.
한편 ‘빈곤 가정의 노인을 누가 부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73.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유진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하는 ‘빈곤 사각지대’ 계층이 182만명에 이른다.”면서 “부양의무자가 부양 능력이 없다고 보는 월소득 기준을 현재 최저생계비의 130%에서 150~180%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9-04-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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