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성폭력’ 조직적 은폐 있었다
수정 2009-03-14 00:18
입력 2009-03-14 00:00
민주노총 성폭력사건 진상규명특별위원회(위원장 배성태 민주노총 경기본부장)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벌여온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진상규명특위는 “민노총 이석행 전 위원장의 수배·은닉 대책회의의 일부 관련자들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초기에 관련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론화를 통한 사건 해결을 막았다.”면서 “이들은 조직보호 논리를 앞세워 피해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를 조장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피해자 조직(전교조)의 최고 책임자인 정씨는 피해자에 대한 배려 없이 정치적 파장과 조직이 입을 타격을 언급하면서 피해자에게 고통을 가중시켰다는 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가해자인 김모씨에 대해서도 “스스로 술에 만취했다고 하지만 폐쇄회로(CC)TV 등 실증 자료를 볼 때 주장에 신빙성이 없고 형식적인 사과로 피해자에게 지속적인 모멸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진상규명특위는 이에 따라 민노총 중앙회에 성폭력 은폐·축소 관련자와 피해자의 동의 없는 진술 강요자 5명에 대한 징계를 권고하고 민노총과 전교조측에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물질적인 보상과 사과조치를 요구했다.
장형우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09-03-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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