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불량침목’ 납품업체 울산~부산 구간도 독점공급
수정 2009-02-23 01:18
입력 2009-02-23 00:00
22일 철도시설공단과 관련업체 등에 따르면 경부고속철 2단계 4공구에 이어 5공구(울산~부산 117㎞)에도 다음달부터 독일 레일원사가 투자해 설립한 국내 자회사들이 사실상 침목을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레일원은 5공구에 침목을 공급하기 위해 명실업㈜과 지분 35대65로 ‘TM트랙시스템’을 설립, 납품입찰에 참여해 최종 납품업체로 선정되면서 이 입찰에 또다시 참여했던 천원레일원과 각각 8만개, 10만개의 침목을 공급하게 됐다.
고속철 2단계의 궤도공법인 ‘레다2000’의 특허를 보유한 독일 레일원은 4공구에 자신들의 침목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의 천원공업㈜과 각각 55대45 지분으로 ‘천원레일원’을 설립, 침목을 독점 공급(21만여개)해오다 이번에 파열사고를 냈다. 결국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의 침목은 4, 5공구 모두 레일원측의 자회사들이 독점 공급하게 된 셈이다.
이 업체는 철도시설공단측이 지난 2004년 침목생산 시방서에 ‘레다2000 공법에 맞는 침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졌거나 납품한 실적이 있는 업체’ 또는 ‘레일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제조 및 설비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침목공사 입찰에 나서면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9-0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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