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세종 때에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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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2-19 01:04
입력 2009-02-19 00:00
우리나라에서 고추가 임진왜란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학설이 제기됐다. 세종과 세조 때 이미 고추장에 대한 문헌 기록이 있다는 주장도 함께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고추는 임진왜란(선조 25년, 1592) 때 일본에서 전래됐다는 주장이 통설로 여겨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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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권대영 박사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정경란 책임연구원은 임진왜란 이전에 고추의 존재를 알려주는 각종 문헌에 대한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진왜란 100여년 전인 성종 18년(1487)의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에 한자 ‘椒’(초)에 한글로 ‘고쵸’라는 설명이 명시돼 있고, 중종 22년(1527)에 발간된 훈몽자회(訓蒙字會)에도 ‘고쵸’가 적혀 있다는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권 박사는 “역사학계 등에서 ‘椒’를 고추가 아닌 천초(산초) 등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고쵸’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고 주장했다. 고추장 역시 세종 15년(1433)에 발간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과 세조 6년(1460)의 식료찬요(食療纂要)에 ‘椒醬’(초장)이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1670년대 문헌에 ‘순창 고추장(淳昌椒醬)이 전국에 유명하다.’는 표현이 나오는 것으로 봤을 때 향약집성방과 식료찬요의 ‘椒醬’은 고추장임이 분명하다는 주장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9-02-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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